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향후 시장 방향에 대한 확신이 떨어질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선택지는 현금이나 초단기 미국 국채 ETF입니다.
대표적으로 SGOV는 만기 0~3개월 미국 국채에 투자하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매우 낮고, 시장 조정기에 자금을 대기시키는 용도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2026년 9월 기준 SGOV의 30일 SEC 수익률은 약 3.63%, 운용보수는 0.09%입니다.
그러나 SGOV로 자금을 옮긴다는 것은 그만큼 주식시장의 상승 가능성도 포기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에는 계속 투자하되 SPY나 QQQ보다 변동성을 낮추는 방법은 없을까요?
바로 이때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Low Volatility, 저변동성 투자입니다.
이번에는 저변동성, 고배당, 미국 외 선진국 분산, 환헤지라는 네 가지 방어 장치를 동시에 적용하는 ETF인 LVHI(Franklin International Low Volatility High Dividend Index ETF)를 살펴보겠습니다.
1. SGOV와 저변동 ETF는 무엇이 다른가?
두 상품 모두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때 활용할 수 있지만 투자 목적은 상당히 다릅니다.
| 구분 | SGOV | LVHI |
|---|---|---|
| 자산군 | 미국 초단기 국채 | 글로벌 주식 |
| 투자 지역 | 미국 | 미국 제외 선진국 |
| 핵심 목적 | 자본 보존·대기자금 | 주식 상승 참여 + 변동성 완화 |
| 가격 변동성 | 매우 낮음 | 주식 ETF 중 상대적으로 낮음 |
| 30일 SEC Yield | 3.63% | 3.41% |
| 분배 주기 | 월배당 | 분기배당 |
| 운용보수 | 0.09% | 0.40% |
| 주식시장 상승 참여 | 거의 없음 | 있음 |
| 원금 손실 가능성 | 매우 낮지만 존재 | 있음 |
SGOV는 사실상 현금성 자산에 가까운 방어 전략입니다. 반면 LVHI는 어디까지나 주식 ETF입니다.
따라서 LVHI의 목적은 손실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주식을 계속 보유하되 큰 낙폭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배당을 받으면서 버티는 것”
이라고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LVHI의 2026년 9월 기준 순자산은 약 59억 달러, 운용보수는 0.40%, 분배율은 약 3.39%, 30일 SEC Yield는 3.41%입니다.
2. LVHI는 단순한 '저변동 ETF'가 아니다
LVHI의 정식 명칭은
Franklin International Low Volatility High Dividend Index ETF
입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International입니다.
LVHI는 미국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ETF가 아닙니다. MSCI World ex US IMI를 투자 유니버스로 사용하며,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주식 가운데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고 가격 및 이익 변동성이 낮은 기업을 선별합니다. 또한 환율 변동성이 ETF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낮추기 위해 환헤지 전략까지 사용합니다.
즉 LVHI의 방어력은 단순히 '주가가 덜 움직이는 종목'을 고르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① 저변동성 + ② 고배당 + ③ 미국 외 지역 분산 + ④ 환헤지를 결합한 구조입니다.
3. 종목을 어떻게 고르는가?
LVHI의 핵심은 Franklin Templeton이 만든 Stable Yield Score입니다.
단순히 배당률이 높은 기업부터 순서대로 담지 않습니다. 배당수익률이 높더라도 주가나 기업 이익의 변동성이 높으면 점수를 낮추고, 반대로 배당이 안정적이면서 가격과 이익 변동성이 낮은 기업에는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합니다.
여기에 포트폴리오 쏠림을 막기 위한 제한도 상당히 강합니다.
| 제한 항목 | 기준 |
|---|---|
| 개별 종목 | 최대 2.5% |
| 단일 섹터 | 최대 25% |
| 단일 국가 | 최대 15% |
| 단일 지역 | 최대 50% |
| REIT 전체 | 최대 15% |
지수는 연 1회 재구성하고 분기별로 리밸런싱합니다. 시장 움직임에 따라 실제 비중은 리밸런싱 사이에 제한치를 일시적으로 넘어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특정 빅테크 몇 종목의 방향에 전체 ETF 수익률이 좌우되는 QQQ나 시가총액 가중 방식의 SPY와는 상당히 다른 움직임을 보이게 됩니다.
4. 포트폴리오를 보면 성격이 더욱 명확하다
2026년 6월 말 기준 LVHI의 주요 섹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섹터 | 비중 |
|---|---|
| 금융 | 25.15% |
| 에너지 | 13.90% |
| 산업재 | 11.63% |
| 유틸리티 | 10.70% |
| 필수소비재 | 10.23% |
| 헬스케어 | 7.04% |
| 소재 | 6.48% |
| 커뮤니케이션 | 6.00% |
상위 종목 역시 Shell, BHP, Intesa Sanpaolo, Bank of Nova Scotia, Rio Tinto, Unilever, Novartis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상위 종목 하나의 비중도 약 2% 수준에 불과합니다.
국가별로도 캐나다 15.19%, 영국 14.82%, 일본 14.02%, 프랑스 9.89%, 이탈리아 7.68% 등으로 분산되어 있습니다.
이 구조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SPY와 QQQ의 장기 성과를 이끌었던 미국 기술주가 강할 때에는 LVHI가 상당히 뒤처질 수 있지만, 반대로 미국 성장주가 동시에 흔들리는 구간에서는 전혀 다른 포트폴리오가 완충장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장기 수익률에서는 QQQ·SPY에 크게 뒤처진다

첨부한 장기 백테스트에서 배당을 재투자했을 경우 누적 수익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 ETF | 누적 총수익률 |
|---|---|
| QQQ | +572.42% |
| SPY | +312.51% |
| LVHI | +189.37% |
장기 상승장에서의 결과만 보면 QQQ와 SPY가 압도적입니다.
따라서 LVHI를 QQQ의 장기 수익률을 뛰어넘기 위한 ETF로 접근하면 상품의 목적을 잘못 이해하게 됩니다.
LVHI의 진짜 경쟁력은 수익률 극대화가 아니라 수익률의 경로를 부드럽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배당을 빼고 보면 LVHI의 특징은 더욱 극명하다

배당을 제외하고 주가 자체만 비교하면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ETF | 주가 상승률 |
|---|---|
| QQQ | +527.46% |
| SPY | +251.38% |
| LVHI | +68.23% |
LVHI는 가격 자체의 상승보다 배당이 장기 총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큰 ETF입니다.
주가 기준 +68.23%였던 수익률이 분배금 재투자 기준에서는 +189.37%까지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LVHI와 같은 고배당 ETF를 비교할 때는 단순 주가 차트보다 반드시 Total Return, 즉 배당재투자 수익률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Franklin Templeton의 공식 자료에서도 LVHI의 시장가격 기준 연환산 수익률은 2026년 7월 말 기준 1년 34.79%, 3년 22.11%, 5년 16.97%, 설정 이후 11.70%로 집계됐습니다.
6. 진짜 중요한 것은 하락장에서의 방어력
LVHI의 성격은 상승장보다 시장이 흔들릴 때 더욱 잘 드러납니다.
첨부한 주요 조정 구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시장 조정 구간 | LVHI | SPY | QQQ |
|---|---|---|---|
| 2018년 9~12월 | -3.95% | -12.26% | -14.73% |
| 2020년 2~3월 | -29.76% | -32.38% | -27.97% |
| 2021.11~2022.10 | -6.18% | -20.24% | -30.70% |
| 2023년 7~10월 | -2.82% | -9.37% | -10.89% |
| 2025년 2~4월 | -8.79% | -17.71% | -21.47% |
| 2026년 1~3월 | +5.43% | -8.79% | -10.30% |
2018년 조정 — 낙폭을 약 1/3 수준으로 축소

SPY가 -12.26%, QQQ가 -14.73% 하락한 동안 LVHI는 -3.95%에 그쳤습니다.
저변동·고배당 종목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조정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된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2020년 코로나 급락 — 저변동 ETF도 폭락을 피할 수는 없다

여기서는 중요한 예외가 등장합니다.
LVHI 역시 -29.76% 급락했습니다. SPY의 -32.38%보다는 낙폭이 작았지만 QQQ의 -27.97%보다 오히려 부진했습니다.
즉 'Low Volatility'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시장 폭락 때 손실이 작다고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처럼 거의 모든 위험자산이 동시에 매도되는 유동성 충격에서는 저변동 주식 역시 큰 손실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2년 긴축장 — LVHI의 성격이 가장 선명하게 나타난 구간

이 구간에서는 차이가 극단적으로 벌어집니다.
LVHI는 -6.18%에 그친 반면 SPY는 -20.24%, QQQ는 -30.70% 하락했습니다.
특히 금리 상승에 민감한 성장주가 크게 조정받을 때 금융·에너지·유틸리티·필수소비재 등 LVHI의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버텼습니다.
Franklin Templeton 공식 팩트시트에서도 LVHI의 **2022년 연간 시장가격 총수익률은 +3.83%**였던 반면 투자 유니버스인 MSCI World ex US IMI Local Index는 -7.89%였습니다.
2023년 조정 — SPY·QQQ 대비 안정적인 흐름

해당 기간 LVHI는 -2.82%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SPY -9.37%, QQQ -10.89%와 비교하면 낙폭 차이가 상당합니다.
저변동 전략의 장점은 반드시 시장이 폭락할 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중간 규모의 조정이 반복될 때 복리 손실을 줄이는 효과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2025년 급락 구간 — 다시 한번 확인된 하방 방어

LVHI는 -8.79%로 하락했지만 SPY는 -17.71%, QQQ는 -21.47%까지 밀렸습니다.
시장 충격이 미국 성장주와 고밸류에이션 종목에 집중될수록 미국 이외 지역의 가치·배당주를 담고 있는 LVHI의 분산 효과가 커질 수 있음을 보여준 구간입니다.
2026년 1~3월 — 미국 증시 하락 중 오히려 상승

가장 흥미로운 구간입니다.
SPY가 -8.79%, QQQ가 -10.30% 하락하는 동안 LVHI는 오히려 +5.43% 상승했습니다.
다만 이를 모두 '저변동 팩터의 효과'라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LVHI는 미국 제외 선진국에 투자하기 때문에 당시 미국과 해외 증시의 상대 성과 차이, 성장주와 가치주의 스타일 차이, 금융·에너지 등 섹터 구성, 환헤지 효과가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즉 LVHI의 방어력은 저변동성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자체가 SPY·QQQ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분산 효과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7. 그렇다면 LVHI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LVHI의 특징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상승장의 최고 수익률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 성장주와 다른 길을 걸으면서 배당을 받고 하락 충격을 줄이는 ETF
입니다.
이 ETF의 핵심은 QQQ보다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QQQ와 다른 수익률 경로를 만드는 것입니다.
특히 포트폴리오가 이미 S&P500·나스닥·반도체·AI 관련 자산에 많이 노출돼 있다면, LVHI 같은 ETF는 단순히 또 하나의 주식 ETF를 추가하는 것보다 지역·스타일·섹터 측면에서 다른 움직임을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8. 단점도 명확하다
LVHI가 항상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가장 큰 약점은 강한 미국 성장주 중심 상승장에서 상당한 기회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2016년 이후 장기 차트에서 QQQ와 LVHI 사이에 엄청난 수익률 격차가 발생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금융·에너지·산업재·유틸리티·필수소비재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가치주와 경기민감 업종이 동시에 부진할 경우 저변동 전략이라고 해도 성과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국 이외 선진국에 투자하기 때문에 국제 주식 고유의 경제·정책·시장 위험도 존재하며, 환헤지 역시 환율 영향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Franklin Templeton도 환헤지가 실제 통화 움직임을 완벽히 상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0.40%의 운용보수 역시 일반적인 대형 지수 ETF보다는 높은 편입니다.
9. USMV·SPLV와 LVHI는 목적이 조금 다르다
'저변동 ETF'라고 하면 미국에서는 USMV와 SPLV도 대표적인 상품입니다.
USMV는 미국 주식 안에서 포트폴리오 전체 변동성을 낮추도록 구성하는 ETF로, 2026년 9월 기준 약 237억 달러 규모이며 운용보수는 0.15%입니다.
SPLV는 S&P500 종목 가운데 과거 변동성이 가장 낮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보다 직관적인 저변동 전략입니다. 운용보수는 0.25%입니다.
따라서 성격을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USMV·SPLV = 미국 주식을 유지하면서 변동성 낮추기
LVHI = 미국 비중을 줄이면서 저변동 + 고배당 + 국제분산 + 환헤지
라고 볼 수 있습니다.
10. 결론 — 시장을 떠나기는 싫지만 확신도 없다면
시장의 방향을 정확하게 맞히는 것은 어렵습니다.
불안하다고 모든 주식을 매도하고 SGOV 같은 초단기채로 이동하면 큰 하락은 피할 수 있지만, 예상과 달리 시장이 다시 상승할 경우 반등에도 참여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QQQ나 성장주 비중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높은 기대수익만큼 상당한 변동성을 감수해야 합니다.
LVHI와 같은 저변동 ETF는 그 중간 지점에 있습니다.
주식시장에 계속 남아 있으면서 배당을 받고, 미국 성장주와 다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하락장에서 손실 폭을 줄이는 것.
첨부한 과거 조정 구간에서도 LVHI는 대부분의 기간 SPY와 QQQ보다 작은 낙폭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2020년처럼 저변동 ETF 역시 30% 가까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따라서 LVHI를 '안전한 ETF'라고 표현하기보다는
“공격적인 주식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춰주는 방어형 주식 ETF”
라고 정의하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SGOV가 시장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한 방어 수단이라면, LVHI는 시장에 남아 있으면서 방어하는 수단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Q&A
Q1. LVHI는 SGOV 대신 보유할 수 있는 ETF인가요?
완전한 대체 관계는 아닙니다. SGOV는 0~3개월 미국 국채를 보유하는 초단기채 ETF인 반면 LVHI는 100%에 가까운 주식형 자산입니다. 원금 변동을 최소화하는 목적이라면 SGOV가 훨씬 가까우며, LVHI는 주식 상승 가능성을 유지하면서 변동성을 낮추고 싶은 경우에 더 가까운 상품입니다.
Q2. 왜 LVHI는 SPY나 QQQ보다 장기 수익률이 낮은가요?
미국 빅테크와 고성장주 비중이 거의 없고 변동성이 낮은 가치·배당주 중심으로 구성되기 때문입니다. 강한 기술주 상승장에서는 구조적으로 뒤처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Q3. LVHI의 배당률은 얼마나 되나요?
2026년 9월 4일 기준 NAV 분배율은 약 3.39%, 2026년 7월 말 기준 30일 SEC Yield는 3.41%이며 분기 단위로 분배합니다. 분배율은 시장 상황과 배당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Q4. 저변동 ETF면 폭락장에서도 안전한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2020년 급락 구간에서 LVHI 역시 약 -29.76% 하락했습니다. 저변동은 '변동성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일반 주식시장보다 변동성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의미입니다.